경제
‘여름 보양식’ 삼계탕 값 올라도 너무 올라
입력 2016-07-14 10:07 

무더운 여름 서민들의 보양식으로 꼽히는 삼계탕 한그릇 가격이 1만원 중반을 넘어서는 등 가격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에서 삼계탕 맛집으로 유명한 한 식당은 최근 삼계탕 가격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렸다.
지난 2009년 이 식당에서 삼계탕 한그릇 값이 1만3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7년만에 23%가 오른 셈이다.
서울 중구에 있는 식당도 일반삼계탕을 1만5000원에 팔고 있다. 전복삼계탕과 산삼삼계탕 등 이른바 프리미엄 삼계탕은 2만원을 훌쩍 넘어선다.광화문에 있는 식당에서도 평균 1만5000원을 내야 일반 삼계탕을 먹을 수 있다.

육계협회에 따르면 삼계탕용으로 많이 쓰이는 삼계 45~55호의 13일 현재 생닭 가격은 318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현재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 가격의 약 5분의 1에 불과하다.
삼계탕 식당들은 이 같은 가격 차에 대해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 가격에는 인건비, 임대료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생닭 가격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오는 17일 초복을 앞두고 삼계탕을 찾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1만원 중반대의 가격은 선뜻 사먹기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광화문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는 정모(40·목동 거주)씨는 불과 1~2년전만해도 1만원 안팎이었던 삼계탕 가격이 2만원대까지 치솟았다”며 동료들과 점심 한끼로 쉽게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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