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20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약보합 출발했다.
14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3.48포인트(0.17%) 내린 2002.0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43포인트(0.07%) 내린 2004.12에 개장했다. 장 초반 낙폭을 키우면 2000선 아래로 떨어질 듯 했지만 다시 반등했다. 전일 2000선에 안착한 코스피는 이날 등락을 거듭하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중국 무역수지 부진과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비둘기파적(Dovish) 내용이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전날 달러 기준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 감소했고, 수입도 8.4%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수출과 수입은 시장예상치인 4.1% 감소, 6.2%보다 부진했다. 수출은 지난 3월 11.4% 증가한 이래로 3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감소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국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다만 수출입 부진을 의식한 중국 정부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밤 국제 유가는 가솔린과 정제유 재고 급증으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비축량이 1주일새 250만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05달러(4.4%) 내린 배럴당 44.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3대 증시는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경기 평가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가 대체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은행, 의약품, 운송장비, 금융업 등이 소폭 하락하고 있으며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이 오름세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9억원, 1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은 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SK텔레콤, 삼성물산도 소폭 상승 중이다. 현대차는 2% 이상, 기아차와 KT&G, 포스코, 신한지주 등은 1% 이상 내리고 있다. 네이버, SK도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0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5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4포인트(0.16%) 내린 701.5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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