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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는 홈런…NC가 두산에 설욕하는 방식
입력 2016-07-13 21:01 
NC가 13일 마산 두산전에서 김성욱의 연타석 홈런과 박석민의 쐐기홈런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홈런에는 홈런이었다. 홈런 세 방을 앞세운 NC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보기 좋게 설욕했다.
NC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팀간 11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전날 5-9 패배를 설욕하며 1위 두산과의 게임차를 5.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승리로 NC는 46승2무28패로 2위를 지켰다. 선두 두산은 55승1무26패가 됐다.
전날 두산에게 스리런 홈런 세 방을 내주며 패했던 NC는 이날 상대 선발이 좌투수 유희관인 것에 초점을 맞춰 우타자 김성욱을 2번타자로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김성욱이 연타석 홈런으로 쏘아 올리며 작전은 성공했다.
하지만 시작은 두산 쪽 분위기였다. NC 선발 이민호가 1회초 삼진 2개로 간단히 2아웃까지 잡았지만, 김재환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두산 쪽 흐름이 됐다. 이민호는 닉 에반스와 오재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양의지의 좌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중견수 김성욱이 잡으며 흐름을 끊었다.
그러자 NC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팽팽하게 만들었다. 1회말 유희관을 상대로 안타 2개와 볼넷 1개 폭투를 엮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홈런에는 홈런이었다. 3회 무사 1루에서 김성욱은 유희관의 2구째 들어온 120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1-1에서 3-1로 역전하는 투런포였다. 전날 9회초 3-9에서 5-9로 따라가는 투런홈런을 날린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간 것이다. 김성욱 개인적으로는 프로 데뷔 후 첫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하지만 두산도 호락호락 보고만 있지 않았다. 4회초 오재일과 오재원의 각각 때린 2루타 2개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NC는 5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성욱이 유희관의 초구(101km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으로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4-2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
2점차는 불안했다. 그러나 불안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유희관을 상대로 선두타자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에릭 테임즈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석민이 유희관의 3구째 121km 체인지업을 밀었다. 높이 뜬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박석민의 시즌 15호 홈런이자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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