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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전북, 충격의 8강 탈락…부천에 2-3 역전패
입력 2016-07-13 20:59 
사진=대한축구협회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K리그 챔피언 전북현대가 근 3개월여만에 패배를 맛봤다.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1995(2부)와의 2016 하나은행 FA컵 8강에서 2-3 역전패했다.
지난 4월 6일 빈즈엉전 2-3 패배 이후 기록한 시즌 22경기(12승 10무) 연속 무패가 이날 마감했다.

2년 연속 FA컵 준결승 진출에도 실패, 리그 최강팀의 자존심을 구겼다.
8강에 오른 유일한 챌린지 구단 부천은 FA컵 32강에서 포항을 2-0으로 잡은 데 이어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으며 기적을 쐈다.
전북은 결별이 확정한 루이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김신욱 로페즈 고무열을 공격 진영에 배치했다.
25분 먼저 골망을 흐들며 기분좋게 앞서갔다. 코너킥 상황. 부천 골키퍼 류원우가 펀칭한 공을 좌측 대각선에 있던 동료가 문전으로 띄웠고, 김신욱은 높은 타점을 이용해 문전 안으로 침착하게 득점했다.

하지만 전북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7분 김영남의 중거리 슛이 수비수 최병근에 다리에 맞고 굴절하며 골키퍼와 수비진 사이로 굴러갔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이효균이 상대 골키퍼 우측으로 슬쩍 밀어넣었다.
전북은 후반 7분 경기를 다시 뒤집을 요량으로 김보경 레오나르도를 동시에 투입했다.
하지만 1분 뒤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장윤호가 김영남을 잡아채며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1분 이학민의 예리한 오른발 슈팅에 꼼짝없이 실점하며 끌려가는 입장에 놓였다.
전북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이종호를 투입하며 맹공을 퍼부었으나 김신욱 레오나르도의 슈팅은 부천 골키퍼 류원우의 손에 걸렸다.
외려 후반 45분 바그닝요에 추가실점하며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추가시간 레오나르도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전북이 예상 밖 패배를 당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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