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하느라 고생이 많았을 텐데,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제35회 신용분석사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달 말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A씨에게 지역본부장 B씨로부터 이메일 한 통이 왔다. 기업금융 관련 신용분석사 자격증에 합격한 A씨에게 직장 상사인 B씨가 축하 인사를 건네는 내용이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주요 금융자격증 시험 결과에서 다른 시중은행의 자격증 취득 직원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신한은행이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시험 11명, 여신심사역 21명, 신용분석사에 95명이 합격해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대표하는 주요 자격증에서 금융권 최다 합격자를 배출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금융 분야 재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직원에게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학원 수강료나 시험 응시료 등 비용 지원, 인터넷·모바일 학습 콘텐츠 제공은 기본이다. 주요 시험 직전 유명 강사를 초빙하거나 사내 학습모임 활성화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신한은행 인재개발부 관계자는 "현재 CFP, 여신심사역, 신용분석사 등 금융자격증 준비반을 주말에 운영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강의의 경우 적게는 50여 명부터 많게는 200여 명까지 직원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비결로 자격증 합격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내 문화를 꼽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장 동료나 선후배가 자격증 합격자의 합격 소식을 잊지 않고 챙겨준다"고 말했다.
또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모든 직원이 볼 수 있는 사내 게시판 '추임새 2.0'에 합격자 명단과 함께 사진을 게시하고 있다. 그러면 게시글 밑에 칭찬하는 댓글 수십 개가 달린다. 자격증 취득 열풍 이후 신한은행은 직원들의 행복도는 물론 업무 성과도 높아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원들 스스로 자기계발 의욕이 커지면서 조직의 활력도 높아졌다"며 "직원 재교육이 리딩뱅크 위상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을 포함한 신한금융의 실적은 단연 업계 1위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7714억원 순익을 올렸고, 이 중 신한은행의 순익은 5749억원 수준이다. 또 올해 1분기 신한은행의 연체율(0.33%)과 고정이하여신비율(0.86%)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다.
신한은행이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는 것은 조용병 행장이 취임 후 줄곧 추진하고 있는 '직원 행복프로젝트'와 맥을 같이한다. 행복프로젝트는 조직의 발전 속에서 직원의 가치를 높이는 행복한 신한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 행장은 지난 1일 임원들과 본부장 및 본부 부서장 100여 명이 참석한 '2016년 하반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일 잘하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일도 잘한다"며 "직원이 행복해야 조직이 성장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직원 재교육 일환으로 직원들의 퇴직 이후 준비도 지원하고 있다. '신한 경력컨설팅센터'를 개설해 재직 직원에게는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한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퇴직자에게는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재취업과 창업을 위한 '전직지원 프로그램'은 퇴직자 사이에 인기가 많다. 이 프로그램은 구인 기업과 연계해 재취업을 주선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전문기관과 연계해 사업실행 계획을 지원해 주고 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말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A씨에게 지역본부장 B씨로부터 이메일 한 통이 왔다. 기업금융 관련 신용분석사 자격증에 합격한 A씨에게 직장 상사인 B씨가 축하 인사를 건네는 내용이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주요 금융자격증 시험 결과에서 다른 시중은행의 자격증 취득 직원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신한은행이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시험 11명, 여신심사역 21명, 신용분석사에 95명이 합격해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대표하는 주요 자격증에서 금융권 최다 합격자를 배출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금융 분야 재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직원에게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학원 수강료나 시험 응시료 등 비용 지원, 인터넷·모바일 학습 콘텐츠 제공은 기본이다. 주요 시험 직전 유명 강사를 초빙하거나 사내 학습모임 활성화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신한은행 인재개발부 관계자는 "현재 CFP, 여신심사역, 신용분석사 등 금융자격증 준비반을 주말에 운영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강의의 경우 적게는 50여 명부터 많게는 200여 명까지 직원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비결로 자격증 합격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내 문화를 꼽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장 동료나 선후배가 자격증 합격자의 합격 소식을 잊지 않고 챙겨준다"고 말했다.
또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모든 직원이 볼 수 있는 사내 게시판 '추임새 2.0'에 합격자 명단과 함께 사진을 게시하고 있다. 그러면 게시글 밑에 칭찬하는 댓글 수십 개가 달린다. 자격증 취득 열풍 이후 신한은행은 직원들의 행복도는 물론 업무 성과도 높아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원들 스스로 자기계발 의욕이 커지면서 조직의 활력도 높아졌다"며 "직원 재교육이 리딩뱅크 위상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을 포함한 신한금융의 실적은 단연 업계 1위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7714억원 순익을 올렸고, 이 중 신한은행의 순익은 5749억원 수준이다. 또 올해 1분기 신한은행의 연체율(0.33%)과 고정이하여신비율(0.86%)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다.
신한은행이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는 것은 조용병 행장이 취임 후 줄곧 추진하고 있는 '직원 행복프로젝트'와 맥을 같이한다. 행복프로젝트는 조직의 발전 속에서 직원의 가치를 높이는 행복한 신한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 행장은 지난 1일 임원들과 본부장 및 본부 부서장 100여 명이 참석한 '2016년 하반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일 잘하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일도 잘한다"며 "직원이 행복해야 조직이 성장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직원 재교육 일환으로 직원들의 퇴직 이후 준비도 지원하고 있다. '신한 경력컨설팅센터'를 개설해 재직 직원에게는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한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퇴직자에게는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재취업과 창업을 위한 '전직지원 프로그램'은 퇴직자 사이에 인기가 많다. 이 프로그램은 구인 기업과 연계해 재취업을 주선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전문기관과 연계해 사업실행 계획을 지원해 주고 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