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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회장 "농협금융 비상경영…점포 50곳 통폐합"
입력 2016-07-13 17:45 
농협금융그룹이 조선·해운업 불황 여파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금융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을 통한 위기극복'과 '미래성장기반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비용 대폭 절감, 50개 점포 통폐합, 리스크관리제도 정비를 통한 거액 부실 여신 사전 방지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범농협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도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줄일 것은 과감하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추진해 온 현장·성과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법인별 영업점 원스톱 지원체계를 재점검하고 성과에 따라 엄격한 신상필벌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농협금융만의 차별화한 강점을 살린 특성화 전략으로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농협금융은 업계 최고의 '금융+유통' 시너지 효과 기반을 갖췄는데, 이 같은 전국적인 점포망과 지역 농·축협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상반기에 농협금융이 올린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농협금융은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가스발전소에 2700억원을 투자하고,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동을 인수하는 등 올 상반기 기업투자금융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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