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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타율 3할’ 두산, 오재일 가세로 더 무서워졌다
입력 2016-07-13 11:14 
두산 베어스 타선이 오재일의 가세로 더욱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 베어스는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탄탄한 선발진과 필승조에 타선도 상대가 쉬어 갈만한 구석이 없다. 특히 타선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 3할(0.300)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타율 3할 이상이 즐비하다. 리드오프 박건우가 0.355, 클린업트리오로 나서고 있는 민병헌이 0.334, 김재환이 0.331 등 짜임새 있는 타선은 두산과 만나는 상대에게 두려움을 줄 정도다. 여기에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 이탈했던 오재일까지 가세하면서 두산은 후반기 더 위력적인 타선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개막만 하더라도 오재일은 4번 타자로 낙점받았다. 그러나 옆구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복귀하길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타율 0.359 홈런 8개를 치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터트렸다. 하지만 결국 지난 6월 옆구리 통증이 재발하면서 1군 엔트리서 제외됐고, 한 달 가량 재활에만 몰두했다. 참고서 경기에 나설 수 있었지만, 옆구리 통증이 고질병이 될 것을 우려한 김태형 감독이 내릴 조치였다.
엔트리서 제외된 오재일은 옆구리 통증 치료에 몰두하면서 복귀시점을 조율했다. 그리고 지난 9일 잠실 KIA전서 1군에 복귀한 뒤 교체로 경기에 나섰다.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10일 경기서 안타를 신고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2일 마산 NC전에서는 복귀 후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재일은 1회초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스튜어트의 초구 시속 127km 커브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민병헌이 허리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는데, 전혀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데뷔 첫 멀티홈런을 날린 허경민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중심타선에 복귀한 오재일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태형 감독도 이런 오재일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경기 후에는 오재일의 합류로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좋아진 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후반기에 두산 타선은 무시무시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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