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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현장 인터뷰] "어쩔 수 없다" 아레나도가 말하는 `쿠어스빨`
입력 2016-07-13 10:12 
놀란 아레나도는 자신의 성적이 홈구장 쿠어스필드로 인해 평가절하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 쿠어스 필드는 해발 고도 1610미터에 위치한, 메이저리그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구장이다.
자연스럽게 타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다. 그곳을 홈구장으로 쓰는 콜로라도 타자들은 자연스럽게 '홈구장 이점을 본다'며 평가 절하되기 마련이다.
콜로라도 로키스 주전 3루수 놀란 아레나도(25)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시내에 있는 맨체스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활약이 홈구장 이점으로 인해 평가절하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약간 거슬리는 것은 사실"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활약이 홈구장 덕분이 아님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괜찮다. 이것도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말을 이었다.
아레나도는 지난 시즌 홈에서 78경기에 나와 타율 0.316 OPS 0.960 20홈런 74타점, 원정 79경기에서 타율 0.258 OPS 0.835 22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홈에서 41경기에 나와 타율 0.307 OPS 1.024 12홈런 41타점, 원정에서 46경기에 나와 타율 0.267 OPS 0.841 11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이나 OPS 기록에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홈런 개수는 대동소이하다. 그가 자신 있게 증명했다고 목소리를 높인 비결이 여기에 있다.
그는 "가끔 원정 오는 팀들 중에는 콜로라도를 낯설어하는 팀들이 있다. 몸의 긴장을 푸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몸의 느낌도 다르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약간 힘들 수도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며 자기 연고지의 특수성에 대해 말했다.

그의 소속팀 콜로라도는 40승 48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16게임 차.
후반기를 앞둔 그는 "힘든 지구인 것은 확실하다. 절대 쉽지 않다. 우리 모두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LA다저스 두 강팀과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더 나은 팀이 되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아직 발전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와일드카드 2위와 겨우 7경기 차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며 후반기 대반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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