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현대중 노조 동시 파업투표
입력 2016-07-13 10:05 
현대 노조/사진=연합뉴스
현대차·현대중 노조 동시 파업투표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연대파업에 앞서 13일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합니다.

두 노조의 투표는 모두 가결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국내 자동차와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이들 노조가 같은 날 파업 찬반투표를 하는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4만7천여 명을 상대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합니다.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울산공장 1조 조합원 1만3천여 명은 점심시간인 오전 10시 50분부터 낮 12시 10분 사이 투표합니다.

또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는 오후 7시 40분부터 8시 20분 사이 투표합니다.

노조는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 모비스, 판매·정비, 남양연구소 등의 투표함을 모아 울산공장에서 개표하기 때문에 결과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하는 현대중 노조도 오전 6시 30분부터 전체 조합원 1만6천여 명이 투표한다. 15일 오후 1시 30분까지 사흘간 투표한 뒤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개표할 예정입니다.

두 회사 조합원 가운데 투쟁을 준비하는 노조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판단하는 인원이 많아 투표는 가결될 것으로 노사가 전망하고 있습니다.

1987년 같은 시기에 노조를 설립한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는 20여 년 만에 동시 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노동자대회를 여는 오는 20일 파업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차 노사는 5월 17일부터 시작해 13차례 이어진 올해 임협에서 기본급 7.2%인 임금 15만2천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천여 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등의 노조 요구안을 놓고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중 노사는 5월 10일 임단협 상견례에 이어 18차례 협상했습니다.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천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놓고 줄다리기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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