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권 '인사태풍'...'시련의 계절' 이겨낼까?
입력 2007-12-17 11:10  | 수정 2007-12-17 17:09
시중은행들이 연말 임원급 대거 물갈이를 비롯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일대 '인사 태풍'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주말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기습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당장 부행장 3명과 단장 4명 등 7명이 8달만에 옷을 벗고, 부행장 4명과 단장 5명 등 9명이 승진했습니다.

특징은 영업력 강화.

승진한 9명 중 7명이 영업 출신입니다.

인터뷰☎ : 우리은행 관계자
-"영업환경이 내년에는 좀 어려워지고 이런 것을 감안해서 영업력도 강화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은행장의 생각이 이번 인사에 묻어났다."

신한은행도 인사태풍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주 임기가 끝나는 부행장 4명 등 다음달까지 부행장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합니다.

관심은 합병전 옛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출신자에 대한 비율.

임기가 끝나는 부행장 5명 중 4명이 신한은행 출신으로, 앞으로도 1:1의 임원 균형을 맞출지가 관심입니다.

국민은행 역시 외부 출신 임원 상당수가 교체될 전망입니다.

연임에 성공한 강정원 행장은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외부 출신 부행장을 대거 내부인사로 교체할 뜻을 밝힌 상태입니다.

현재 외부 출신 부행장은 8명으로 전체 15명의 절반이 넘습니다.

이밖에 내년 3월 김종열 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하나은행과, 강권석 전 행장의 갑작스런 별세를 겪은 기업은행 역시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악의 영업환경에 직면한 은행들이 인사 칼바람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해 낼 지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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