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뚝 끊겼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올해 상반기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상반기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21% 늘어난 810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2014년 상반기 663만명은 물론, 메르스 충격이 갓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 668만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는 방한 관광객 수가 메르스 여파로 6~8월에만 전년 동기대비 40%나 하락하는 등 총 6.8%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보통 하반기에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상반기 대비 약 10%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정부가 올해 목표하고 있는 ‘1650만 외국인 관광객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공사측은 보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381만명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47%를 차지했고, 일본(104만)과 미국(42만), 대만(40만)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목적지를 돌린 것이 상반기 관광객 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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