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1990선 회복
입력 2016-07-12 15:52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서 코스피가 1990선을 회복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69포인트(0.14%) 오른 1991.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2.59포인트(0.13%) 오른 1991.13에 개장했다. 코스피는 자초반 꾸준히 오르며 2000선을 넘보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다시 반납하며 오전 11시께 약보합 전환했다. 이후 1990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등락을 거듭하다 장을 마감했다.
전날 국제유가 하락으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전날에 이어 ‘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코스피를 떠받쳤다. 기관이 ‘팔자로 돌아섰지만 매도세는 제한적이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 회복과 일본의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브렉시트를 해결할 후임 총리로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확정된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11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안드레아 레드섬 에너지 차관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메이 내무장관이 오는 13일 영국 새 총리에 오른다. 그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EU를 떠나면서 최선의 합의를 협상하고 세계에서 영국의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BOE는 오는 14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이튿날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0.25%로 내릴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번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참의원 선거 승리하면서 내수 진작을 위한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65센트(1.43%) 낮아진 4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두 달 만에 최저치다. 산불이 발생했던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원유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비슷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미국 뉴욕 3대 증시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76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인 2134.72를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도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주 발표된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넘어섰고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참의원 선거 승리에 따른 추가 부양 기대 등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같은날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주리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또 기준금리가 너무 낮아 금융 불안정을 불러올 수 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운송장비, 금융업이 1% 이상 올랐고 유통업, 건설업, 화학 등도 소폭 올랐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전기가스업은 1% 이상 하락했으며 통신업도 주가가 빠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92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483억원, 194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19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 KB금융,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가 2% 이상 상승했다. 삼성물산, 삼성화재, 신한지주는 1% 넘게 올랐고 현대차, 기아차, SK, 아모레퍼시픽도 소폭 상승했다. KT&G는 2% 이상 빠졌고 삼성전자, LG화학, 한국전력이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13개 종목이 올랐고 368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5포인트(0.31%) 오른 699.40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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