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취 후 "폭행 당했다"…경찰관에게 신고당한 경찰관
입력 2016-07-12 14:22 


광주 일선 경찰서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회식이 끝나고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1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 A 지구대 소속 조모(52) 경위가 지난 6일 오후 11시 30분께 광주 북구 우산동 거리에서 동료 최모(51) 경위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112상황실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신고자인 조 경위의 거주지를 담당하는 B 지구대에 출동 지시를 내렸고, 조 경위는 B 지구대 순찰차를 타고 A 지구대로 이동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 경위는 이날 정기인사 발표로 마련된 지구대 회식 자리에서 말다툼했던 최 경위가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지구대는 신고자 진술을 확보하고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건을 자체 종결, 가해자로 지목된 최 경위를 훈방 조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술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당사자들 간 화해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은 경위를 파악해 이들이 경찰관으로서 품위를 손상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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