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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협회, 북한에 뺏긴 손연재 세계랭킹 5점 찾는다
입력 2016-07-12 14:11  | 수정 2016-07-12 15:49
손연재가 제7회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대회 개인 예선전에서 후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세명대학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대한체조협회가 국제체조연맹(FIG) 전산착오로 이번 시즌 세계랭킹에 산정되지 않은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 손연재(22·갤럭시아SM)의 출전점수를 올바로 반영하기 위한 공식절차에 착수했다.
손연재는 11일 FIG가 발표한 9차 월드컵까지의 2016시즌 리듬체조 순위에서 70점으로 개인종합 6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현 FIG 랭킹에는 5월 27~29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6차 월드컵 성적이 빠져 있다.
당시 손연재는 곤봉 금메달과 후프·볼 은메달, 개인종합 동메달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 기록은 손연재가 아닌 북한 손은심(21)의 점수로 기재됐다. ‘Son으로 성 영문표기가 같은 데다가 나이도 비슷하여 FIG가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조협회는 12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손연재의 세계랭킹 포인트 누락을 지난 7~10일 러시아 카잔에서 진행된 9차 월드컵 기간 발견했다”면서 이에 11일 FIG에 손연재의 6차 월드컵 기록을 손은심이 아닌 원주인에게 환원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손연재가 북한 손은심의 몫으로 잘못 기재된 5점을 되찾으면 개인종합 세계 6위에서 5위로 1계단 올라선다.

손연재의 6차 월드컵 성적은 FIG 계산법으로 환산하면 개인종합 20점이다. 손연재의 이번 시즌 2번째 고득점(베스트 2)에 해당한다. 현재 세계랭킹에서 손연재의 ‘베스트 2는 15점으로 잘못 반영됐기에 개인 1~4위 점수의 합산인 총점에서는 5점이 상승한다.
개인종합이 70→75점으로 되면 손연재는 세계 6위에서 5위로 1계단 올라간다. 지난 2013~2015년 FIG 연간 최종순위도 5위였다.
갤럭시아SM은 손연재 역시 2016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꾸준한 입상과 개인기록 향상에도 세계랭킹은 제자리걸음 심지어 근래에는 하락하여 마음고생이 있었다. FIG가 손연재의 정당한 성과를 점수로 빠짐없이 반영해주길 바란다”면서 리듬체조에 입문했을 때부터 손연재는 러시아로 대표되는 동유럽 강국의 우월한 실력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 이에 굴하지 않고 한국인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정진해왔다. 지레 겁먹고 포기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 얼마 남지 않은 리우를 향해 선수와 코치진, 소속사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준비하겠다. 많은 응원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은 오는 22~24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치러지는 10차 대회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 손연재는 리우올림픽 대비 체력 안배 및 극대화를 위하여 바쿠에 가지 않는다.
제31회 하계올림픽 리듬체조 종목은 8월 6~21일로 예정됐다. 손연재는 이달 말 개최지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하여 전지훈련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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