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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현장 인터뷰] 스탠튼 "홈런 더비 우승 위해 여기까지 왔다"
입력 2016-07-12 14:09 
스탠튼은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스탠튼은 12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로빈슨 카노(시애틀),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토드 프레이지어(화이트삭스)를 차례대로 꺾고 생애 첫 올스타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을 확정지은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것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서부까지 왔다. 이 트로피를 가져가지 않는다면 낭비라고 생각했다"며 우승을 위해 마이애미에서 대륙을 가로질러 샌디에이고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에만 61개의 홈런을 때린 그는 "연달아서 칠 때는 5%, 10%씩 힘을 끌어 올렸지만, 평소 타격의 8~90% 수준에 머무른 거 같다"며 이날 타격 강도에 대해 말했다.
결승 라운드에서 지칠까봐 걱정하지 않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몸이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문제는 스윙이 흐트러지는 것이었는데 운좋게도 배트의 스윙 궤적이 괜찮았다"고 답했다.
"프레이지어는 작년에도 막판에 역전승을 했기 때문에 마지막 0초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고 말한 그는 "평소 타격 연습을 할 때 빠른 시간에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라며 4분 안에 최대한 많은 홈런을 치는 지금 대회 방식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민감한 질문도 있었다. '다른 유명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것이 팬들을 속이는 행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나는 어린 시절 이것을 보며 자라왔고, 어린 시절 기억을 만들어 왔다. 이제 나는 어린이들에게 똑같은 것을 해주고 싶다. 내 모습을 보면서 꿈을 키울 것이다. 이외에는 대답하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스탠튼의 소속팀 마이애미는 2017년 올스타 게임을 홈구장 말린스 파크에서 유치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그는 "그해 시즌이 어떻게 흘러가고 내 상태가 어떠냐에 따라 다르지만, 내년은 꽤 놓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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