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코퍼레이션의 자회사 동성화인텍이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로 LPG운반선의 화재발생문제를 개선하는 단열재 개발에 성공했다.
동성화인텍은 주고객사인 현대중공업과 지난해 1월 착수한 고난연성 단열재 개발을 완료해 지난 5월 최초로 기술을 적용했으며 향후 추가수주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기존 LPG운반선의 화물탱크는 영하 5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해 열전도율이 우수한 폴리우레탄 단열재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건조 중 용접 불꽃이 튀면 순식간에 화재가 발생하는 게 치명적인 단점이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성화인텍에 공동기술개발을 제안, 지난 1년여간 원재료에 관한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제품개발을 완료했다. 최근 8만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 화물탱크에 적용했다.
동성화인텍은 이번 기술이 스스로 꺼지는 특성인 ‘자소성(self-extinguishing)에서 권장 기준을 훨씬 단축했고 기존 장비나 작업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취급이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존층파괴지수(ODP)가 전혀 없는 친환경발포제를 적용해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을 계기로 지난 5월 2만2000㎥급 최초로 고난연 단열재를 도입했고 같은달 24일 현대중공업그룹과 체결한 LPG운반선용 보냉재 공급 시에도 해당기술을 적용했다”며 LPG운반선의 최대 위험요소였던 화재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돼 선주들의 관심이 커져 하반기 추가적인 수주를 이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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