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넬생명과학 모회사인 에이프로젠의 단일 최대주주이자 바이오시밀러 사업파트너인 일본 니찌이꼬제약이 미국 제약사를 인수해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이프로젠은 니찌이꼬제약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세전트제약(SAGENT)을 주식공개매수 및 합병 방식으로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인수가격은 7억3600만달러(8500억원)에 달한다. 세전트제약은 미국 일리노이주 샴버그에 본사를 둔 회사로 2006년에 세워졌다. 제네릭 전문의약품을 병원에 공급하는 회사로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매출액이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12년 1억8400만 달러에서 2015년에 3억1800만 달러로 3년 만에 173% 급증했다.
지난달 16일에는 거대제약사 테바(Teva)로부터 프로포폴 등 5종류의 주사제 품목을 인수하며 제품 포트폴리오을 늘렸다. 테바로부터 인수한 이들 5개 제품의 연간 미국 내 판매액은 3억4000만 달러로 판매량이 그대로 유지되면 세전트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7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니찌이꼬제약은 세전트제약을 통해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와 니찌이꼬제약의 주사제 제품을 미국시장에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니찌이꼬제약이 세전트제약 뿐만 아니라 미국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대형 제약사와 제휴를 통해 에이프로젠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시장에 공급함으로써 다각도로 미국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전트제약 인수 건은 니찌이꼬제약이 에이프로젠이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서 얼마나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증거”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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