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쭐난 윤병세…등 떠밀려 사과했다 또 혼나

【 앵커멘트 】
사드배치 결정이 발표되던 순간에 백화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어제(11일) 국회에서 아주 혼쭐이 났습니다.
이런저런 해명을 하다 등 떠밀려 사과를 했는데 그마저 뭔가 찝찝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당 의원들은 기다렸다는 듯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8일 11시에 (사드 배치를) 발표하는 것은 알고 계셨나요?
물론입니다.

▶ 인터뷰 :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사드배치에서 외교부는 완전히 배제됐던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알았더라면 어떻게 그때 그 시간에 한가하게 백화점에 가 있겠어요?"

윤 장관은 워낙 바빠 그때밖에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부상을 입으면서 바지가 찢어졌기 때문에 바지를 수선할 짬을 찾고 있다가…."

자리를 비웠을 때도 모든 업무는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고 강조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즉각 보고받고, 지침을 내리고 하려면 장관 석에 있어야 맞지, 그렇게 군색한 변명을 합니까."

결국, 사과 요구에 떠밀려 한 마디했지만, 또다시 뭇매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공인의 행동이라는 것이, 아주 민감하게 잘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 번 깨닫는 …."

▶ 인터뷰 : 이석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돼선 안 돼요. 그게 사과인지, 설명인지 잘 모르겠어요."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