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쟁 가능한' 일본 성큼…여당에 젊은이들 표 몰려
입력 2016-07-11 20:01 
【 앵커멘트 】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비롯한 개헌 세력이 승리를 거두며 전쟁을 금지한 현행 헌법을 바꿀 수 있는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헌법개정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경기부양을 기대하는 젊은이들이 대거 표를 몰아준 덕이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참의원 선거 직후 당사에 모습을 드러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당선이 확정된 의원들의 이름 옆에 꽃을 붙이며 환하게 웃습니다.

어제 선거에서 자민당을 필두로 한 개헌 지지 4개 정당은 모두 77석을 확보했습니다.

기존 84석을 더하면 161석이고, 개헌 지지 무소속 의원 4명을 더해 개헌안 발의 정족수 162석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다수당 확보가 목표였는데요. 솔직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매우 다행스럽습니다."

이번 선거는 여당에 대한 젊은이들의 지지가 뚜렷했습니다.

20~30대의 여당 지지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더 높게 나타났고, 선거연령이 20살에서 18살로 낮아지면서 처음 투표에 참여한 10대도 절반이 여당에 표를 던졌습니다.

젊은이들의 여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핵심공약이었던 경기부양을 기대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평화헌법 개정을 발의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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