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돼지 발언 공무원' 대기발령 중 어떻게 고향행?
입력 2016-07-11 19:40  | 수정 2016-07-12 08:24
【 앵커멘트 】
그런데 정작 막말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대기 발령 중에 고향에 내려가 쉬고 있었습니다.
통상 휴가계를 내거나 출근을 하는데 말이죠.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이 알려진 지난 9일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에 고향인 경남 마산에 "심신이 지쳤으니 쉬겠다"며 내려간 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적인 공분을 일으킨 인물이 의원들의 질의가 뻔히 예상되는 국회 상임위원회가 열리는데도 개인적인 요양을 택한 겁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대기 발령 때 출근을 할지 말지는 소속 부처의 장관이 정합니다.


따라서 이 부총리의 허락이 있어 절차상 하자는 없지만, 중대 사안으로 조치된 대기발령을 휴가처럼 이용한 데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결코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언행으로 문제를 일으킨 만큼 자숙하고 합당한 처분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는 것이 도리라고 봅니다."

타 정부 부처 관계자는 "대기 발령을 받은 공무원은 집 근처 원격 근무시설인 '스마트워크 센터'에라도 나오게 한다"며 "출근을 유지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개·돼지 발언'에 지치고 다친 사람은 국민입니다. 그런데 정작 쉬는 건 나향욱 정책기획관 본인이라는 현실에 국민은 한 번 더 분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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