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과 미사·동탄 등 일부 2기신도시 중심으로 분양 열기가 뜨거운 데 비해 지방 부동산시장엔 냉기가 돌지만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전주·김해·창원 등지엔 일대 청약 통장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과열 조짐을 보였던 대구 ·부산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자 김해·전주·창원이 부상하는 모양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발사업 10여년 만에 분양을 시작한 전북 전부 ‘에코시티는 50대 1 안팎의 높은 경쟁률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옛 35사단 이전 부지에 조성되는 신도시인 에코시티는 지난해 11월 분양 열기가 수그러든다는 지적이 나오던 시점이었지만 1순위 청약에서 ‘전주 에코시티 자이(일반공급 440가구)가 평균 76.48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전주 에코시티 더샵(일반공급 508)은 평균54.7대 1, ‘에코시티 데시앙 1차(5블록·일반공급 561가구)는 평균44.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생태 주거 도시를 표방한 에코시티에는 전주 덕진구 호성동·송천동·전미동 일대 199만9541㎡에 1만3161가구(3만2900여 명 수용)가 들어서고 상업시설·호텔·공공청사·교육시설 등도 꾸며진다. 전주 도심과 5km 남짓한 거리에 있는 곳으로 동부대로를 비롯해 호남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전주광양고속도로 등을 통해 이용해 전남· 충청·영남권으로 통한다. 에코시티 안에는 37만1440㎡에 달하는 테마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주의 관광명소로 통하는 덕진공원(14만8761㎡) 보다 2.5배 정도 큰 규모다. 개발은 전주시와 포스코건설과 KCC건설, 태영건설, 한백종합건설, 상명건설, 부강건설, 성전건설이 맡았다.
올 들어서는 이달 말 태영건설이 ‘에코시티 데시앙 2차(7·12블록)를 분양한다. 호수와 센트럴파크 근처인 7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에 전용면적 59~98㎡형 643가구가 들어서고 초·중고 학교 옆인 12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에 전용면적 59~84㎡형 708가구가 들어선다. 같은 달 일신건영이 ‘전주 에코시티 휴먼빌을, 8월엔 KCC건설이 ‘전주 에코시티 스위첸을 분양한다.
‘율하2지구와 ‘센텀시티를 앞세운 김해 분양 시장도 활기차게 돌아간다. 율하2지구는 장유동 일대에서 LH와 민간이 공동으로 택지개발을 진행 중인 곳이다. 현대·대우·GS건설이 함께 ‘김해 율하2지구 원메이저를 분양하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1순위 청약 당시 일반공급 물량만 2081가구의 대형 단지였지만 평균 15.2대 1 경쟁률로 접수를 끝냈다. 8월에는 주촌선천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대형 복합단지인 ‘김해센텀 두산위브더제니스(총 3453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부산·경남 기반 건설사인 동원개발·경동건설·삼정·삼정기업이 합작한 ‘김해센텀 2차 PFV기 시행사이고 시공은 두산건설이 맡았다.
창원에서는 의창구 중동 옛 39사단 부지 ‘유니시티일대에 청약 통장이 몰리고 있다. 개발은 창원시와 태영·대저·반도·중앙·청호·우람종합건설이 맡는다. 지난 4월 ‘창원 중동 유니시티 1차(총 2146가구)는 평균 96.34대 1의 경쟁률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며 1순위 접수를 끝냈다. 8월 이후에는 규모가 더 큰 ‘유니시티 2차(총 3233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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