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이오테크닉스 ◆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가 휘는 OLED(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부진을 딛고 실적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코스닥 상장사 이오테크닉스는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장비 수주 부진으로 실망스러운 실적을 올렸다. 주 발주처인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스마트폰 시장 부진으로 줄어들면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소폭 증가한 642억원에 그쳤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6.8% 감소한 52억원에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매출액 691억원에 영업이익 79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이다.
주가는 4월까지만 해도 안정적으로 11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달 24일에는 장중 한때 52주 최저가인 8만560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전체 매출 중 41%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분야 매출이 증가해 이오테크닉스가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의 폴리아미드 커터(OLED 원료인 폴리아미드를 가공하는 장비)와 레이저 리프트오프(OLED용 필름 가공 장비)가 휘는 OLED 시장 성장에 따라 주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 업계는 휘는 OLED를 스마트폰과 TV 등 분야에 적용될 차세대 주력 디스플레이로 지목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6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휘는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은 올해 37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서 2022년 155억달러(약 18조원)로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베트남 스마트폰용 휘는 OLED공장에 9294억원 투자를 결정했고, LG 디스플레이도 휘는 OLED 사업에 작년 1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지난 4월 31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도 속속 생산장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OLED 제조업체에 가공설비를 납품하고 있다"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이후 분기별로 200억원 이상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이오테크닉스의 디스플레이 분야 장비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150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한 반도체 가공 장비 분야에서 높은 기술경쟁력을 보유해 중장기적 투자 매력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3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설립 후 초기부터 각종 레이저 장비 개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휴대화·경량화되면서 소재·부품 크기도 점차 작아지고 있다. 따라서 반도체 생산 과정 중 레이저를 이용한 미세 공정 비중도 커지는 추세다.
인텔 TSMC 등 시스템반도체 업체들도 지난해부터 완성 반도체 크기가 과거의 28나노 공정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14나노급 공정을 본격 도입하고 있다.
다만 1분기 실적 어닝쇼크로 인해 증권사들이 이오테크닉스의 2016년 매출·영업이익의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연 매출에 대한 시장 전망치 평균은 지난 4월까지 4102억원이었으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낮춰져 3763억원까지 주저앉은 상황이다.
올해 말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의 시장 전망치 평균도 29.5배에 달해 동종 업계의 시장 전망치 평균 PER 20.3배보다 50% 가까이 높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예상된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이오테크닉스가 휘는 OLED(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부진을 딛고 실적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코스닥 상장사 이오테크닉스는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장비 수주 부진으로 실망스러운 실적을 올렸다. 주 발주처인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스마트폰 시장 부진으로 줄어들면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소폭 증가한 642억원에 그쳤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6.8% 감소한 52억원에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매출액 691억원에 영업이익 79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이다.
주가는 4월까지만 해도 안정적으로 11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달 24일에는 장중 한때 52주 최저가인 8만560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전체 매출 중 41%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분야 매출이 증가해 이오테크닉스가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의 폴리아미드 커터(OLED 원료인 폴리아미드를 가공하는 장비)와 레이저 리프트오프(OLED용 필름 가공 장비)가 휘는 OLED 시장 성장에 따라 주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 업계는 휘는 OLED를 스마트폰과 TV 등 분야에 적용될 차세대 주력 디스플레이로 지목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6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휘는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은 올해 37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서 2022년 155억달러(약 18조원)로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베트남 스마트폰용 휘는 OLED공장에 9294억원 투자를 결정했고, LG 디스플레이도 휘는 OLED 사업에 작년 1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지난 4월 31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도 속속 생산장비 증설에 나서고 있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OLED 제조업체에 가공설비를 납품하고 있다"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이후 분기별로 200억원 이상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이오테크닉스의 디스플레이 분야 장비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150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한 반도체 가공 장비 분야에서 높은 기술경쟁력을 보유해 중장기적 투자 매력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3년 설립된 이오테크닉스는 설립 후 초기부터 각종 레이저 장비 개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휴대화·경량화되면서 소재·부품 크기도 점차 작아지고 있다. 따라서 반도체 생산 과정 중 레이저를 이용한 미세 공정 비중도 커지는 추세다.
인텔 TSMC 등 시스템반도체 업체들도 지난해부터 완성 반도체 크기가 과거의 28나노 공정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14나노급 공정을 본격 도입하고 있다.
다만 1분기 실적 어닝쇼크로 인해 증권사들이 이오테크닉스의 2016년 매출·영업이익의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연 매출에 대한 시장 전망치 평균은 지난 4월까지 4102억원이었으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낮춰져 3763억원까지 주저앉은 상황이다.
올해 말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의 시장 전망치 평균도 29.5배에 달해 동종 업계의 시장 전망치 평균 PER 20.3배보다 50% 가까이 높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예상된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