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불확실성 커짐에 따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1원 내린 114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원 떨어진 1150.0원에 장을 열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시장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낮아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지난 8일(미국시각)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8만7000명(계절 조정치) 늘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만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1.366%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브렉시트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불투명해졌다. 연준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금리 조정 여부와 함께 브렉시트 결정에 대해 연준이 어떻게 평가하고 향후 통화정책에 관련한 시그널을 내놓는다. 브렉시트 이후 EU와 일본의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도 강달러 압력이 제한된 가운데 미국과 유럽 증시가 1%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금주 영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회의 등 주요 정책 이벤트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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