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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개발 새 모델 ‘을지로3가’ 근현대건축 보존하며 재개발
입력 2016-07-11 15:45 

을지로3가 일대가 근현대 건축물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정비된다. 기존 도로와 필지 특성도 최대한 살린다.
서울시는 8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수표동 35-13 일대 ‘을지로3가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청계천과 을지로 사이에 있는 을지로3가구역은 1950년대 도심부 복구를 위한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형성된 역사도심이다. 블록이 뚜렷하게 나뉘는 등 근대적 도시평면을 갖추고 있고 근현대 건축자산이 많다. 규모는 4만2642㎡다.
서울시는 역사문화자원을 살리기 위해 기존 도로와 을지로변에 세로로 긴 필지 특성을 남기고 수표교와 혜민서터를 복원하는 내용의 정비기반시설 계획을 결정했다. 정비계획은 근현대건축물 보존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세웠다.

근현대 건축물 보존지구에 새로 짓는 건물의 최고 높이는 80m로 결정됐다. 이르면 이달 말 새로 고시되는 2025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는 역사도심 기본계획상 해당 구역의 최고 높이는 70m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이 정비되는 과도기라는 점과 옛 건축물 보존하는 것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차원에서 높이가 다소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현대 건축가 1세대 나상진 건축가 작품인 우리은행 건물은 구조를 보존한다. 벽돌건축으로 완성도가 높고 전후 복구사업 결과물이라는 사회적 의미가 담긴 명성 TNC와 성진문화사는 원형을 보존한다. 건축가 이태희의 모더니즘 경향 작품으로 초기 한국 모더니즘 건축 특징을 잘 보여주는 전기회관도 외관과 구조를 보존한다. 미국 맨하튼 허스트 빌딩과 일본 도쿄의 마루노우찌 신타쿠긴코 혼텐 빌딩 등은 근현대 건축물을 보존한 형태로 재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며 도심 활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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