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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주간핫컴백] 비스트, 감성으로 메운 ‘장현승의 빈자리’
입력 2016-07-11 14:51 
[MBN스타 유지훈 기자] 그룹 비스트가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짐승돌이라고 불리던 그들은 변신에 변신을 거듭, 이번 앨범에서는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감성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비스트는 지난 3일 자정 세 번째 정규앨범 ‘하이라이트(HILIGHT)를 발표했다. 선공개곡 ‘버터플라이(Butterfly), 수록곡 ‘연습 중, ‘궁금해를 비롯해 멤버들의 솔로곡 ‘파운드 유(Found you), ‘나와, ‘아윌 리브 유 마이 올(Ill Give You My All) 등 총 12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리본(Ribbon)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용준형, 김태주 공동 프로듀싱팀 굿 라이프(Good Life)의 곡으로 헤어진 연인과의 관계를 풀어진 리본에 빗대어 애틋한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가사가 돋보인다. 메인 라인으로 쓰인 빈티지한 바이올린 사운드가 멤버들의 애절한 보이스와 어우러져 쓸쓸한 감성을 더욱 극대화 시킨다.

◇‘짐승돌은 옛말, ‘감성돌로 정점을 찍다/b>

비스트는 컴백에 앞서 선 공개 발라드곡 ‘버터플라이(Butterfly)로 음원차트를 강타, ‘감성돌로서의 입지를 과시했다. 컴백무대에서 그들은 타이틀곡에 앞서 ‘버터플라이를 열창했다. 멤버들의 가창력, 7년간 쌓은 호흡이 어우러졌고 부족함 없는 무대가 완성됐다.

다음 무대인 ‘리본은 ‘버터플라이의 연장선인 듯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윤두준-양요섭-손동운 순서로 펼쳐지는 클라이맥스 부분은 단연 압권이었다. 양요섭은 애절한 가성으로 감동을 더했다.

◇‘감성 한가득 무대연출

비스트는 KBS2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매 무대마다 색다른 무대연출을 선보였다. ‘뮤직뱅크에는 리본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천이 무대를 감쌌고 ‘음악중심은 화려한 조명이 눈길을 끌었다.

‘인기가요는 꽃과 식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실크 소재의 의상, 멤버들의 애절한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룬, 가장 돋보이는 컴백 무대였다.

◇장현승의 빈자리, 다섯 명을 묶은 ‘리본

비스트는 컴백에 앞서 큰 변화를 겪었다. 바로 장현승의 탈퇴다. 이전부터 태도논란, 멤버들과의 불화설에 휩싸였던 그는 컴백을 앞두고 지난 4월 갑작스럽게 탈퇴를 선언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안무 수정은 불가피했다.

빈자리가 생겼고 ‘리본은 차분한 분위기의 노래였기 때문에 더욱 팬들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비스트는 여전히 비스트였다. 멤버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빈자리를 채우려하지 않았다. 차분한 분위기에 적제적소에 포인트 안무를 배치하며 완성도를 높였고 더욱 자연스러운 무대가 됐다. 장현승의 빈자리는 느껴지지 않았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