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부총리, 정책기획관 ‘개·돼지’ 막말에 사과…엄중 조처 약속
입력 2016-07-11 14:07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엄중한 조처를 약속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어떤 상황과 이유에서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고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고를 받은 뒤 즉시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감사관에게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중징계를 포함한 엄중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속 직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원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공직자로서 사명의식을 갖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나 정책기획관에 대해 해임·파면과 같은 높은 수준 중징계를 요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을 개·돼지라고 했던 사람을 공직자로 볼 수 있느냐”며 공직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들이 개·돼지가 되지 않기 위해 막말을 한 교육부 고위 공무원을 아리송하게 처벌할 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도종환 더민주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국민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며 해임·파면을 전제로 한 중징계를 위해 직위해제와 같은 조치를 바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도 비대위 회의에서 나 정책기획관 같은 관리의 손에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맡겨놨다는 게 안타깝다”며 가중처벌이 있어야 하며, 교육부 수장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기발령 중인 나 정책기획관은 현재 고향인 경남 마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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