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페인 투우 경기에서 31년만에 투우사 사망
입력 2016-07-11 11:28 

스페인 투우 경기에서 투우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투우사 사망 사고는 지난 198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영국 BBC는 스페인의 전문 투우사인 빅토르 바리오(Victor Barrio·29)가 9일(현지시각) 스페인 동부 테루엘에서 벌어진 투우 경기 도중 소뿔에 가슴을 찔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빅토르 바리오는 소뿔에 몸이 받힌 후 바닥으로 내쳐졌고 이어 오른쪽 가슴을 뿔에 관통당하는 치명상을 입었다. 다른 투우사들이 곧바로 달려와 구조에 나섰지만 숨을 거뒀다고 행사 주최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경기는 TV로 생중계되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스페인에서 투우사가 소뿔에 받혀 사망한 사고는 지난 1985년 호세 쿠베로(Jose Cubero) 이후 31년만이다.

같은 날 골목에 소떼를 풀어놓고 도망가는 소몰이 축제에 참가한 시민 한 명도 소뿔에 찔려 숨졌다.
스페인의 일간지인 ‘엘파이스에 따르면 지난 100년 간 스페인에서는 투우사 33명을 포함해 모두 134명이 소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도 스페인의 최고 투우사로 평가되는 프란시스코 리베라 오르도네스(Francisco Rivera Ordonez)가 소뿔에 받혀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스페인에서는 지금도 해마다 약 2000건이 넘는 투우 경기가 열리고 있으나 동물 학대와 안전성 논란으로 해마다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카나리아 제도와 카탈루냐 등 투우를 금지하는 주도 속속 생겨나는 중이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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