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 시장관리원, 간부 아내로 교체…주민들 분노
입력 2016-07-11 10:14 
북한 시장관리원/사진=연합뉴스
北 시장관리원, 간부 아내로 교체…주민들 분노



최근 북한 당국이 장마당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해 배치된 관리원들을 모두 힘 있는 간부의 아내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 매체에 "시장관리원들은 각 지방, 구역 인민위원회에서 선발하는 데 대체로 힘 있는 간부의 아내들"이라며 "남편의 권세로 장마당 통제권까지 얻은 이들의 위세와 횡포에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관리원은 상인들의 상품을 마구 몰수하는 등 횡포를 부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 의류 매대에서 한국 상표를 떼지 않고 옷을 팔던 상인 3명이 무려 200여 벌에 달하는 의복을 시장관리원에게 몰수당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오죽하면 상인들 속에서 '정복을 입은 보안원보다 무서운 게 시장관리원들'이라는 말이 나오겠느냐"며 "중앙에서 (불법) 골목시장을 없애라고 강력히 지시하지만, 장마당 관리원들의 횡포를 견디다 못한 상인들이 골목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