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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들었다”던 김재윤, 하루 만에 악몽 극복 ‘4K’
입력 2016-07-10 21:53 
김재윤이 10일 문학 SK전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윤지 기자] kt 위즈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하루 만에 악몽을 극복하고 멋진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재윤은 10일 문학 SK전에 7-6으로 타이트하게 리드하던 8회말 2사 1,3루 최승준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최승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간단하게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최정-김강민-이재원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1점을 지켜냈다. 1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 역투였다.
전날 악몽에서는 바로 깨어날 수 있었다. 지난 경기 8회에만 5점을 내주며 흔들렸던 그다. 김재윤은 긴장을 풀지 않으려 노력하기는 했는데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긴장이 풀린 점도 없지 않았다. (많은 점수를 내주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쌓여있던 걱정을 그제야 털어놨다.
심리적인 면에서 극복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선배들의 그런 경기는 야구 인생에 몇 번 없는 경기다. 잊고 하던대로 하면 된다”는 격려에 힘을 냈다.
그리고 ‘건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답게, 투구에서 아쉬웠던 점을 다시 투구로 풀어냈다. 전날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패턴에 변화를 줬다. 전날 속구 위주로 상대했다면, 이날은 슬라이더를 섞어가며 출루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공을 들였다. 김재윤은 타자들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고, 어떤 점이 안 좋았는지를 연구했다. 통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바로 다음 경기서 세이브 상황이 갖춰진 것도 김재윤에게는 기회였다. 계속 그(전날 경기) 생각만 났다. 오늘은 진짜 나가고 싶었다”던 김재윤은 등판 기회를 잡고 전날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걱정이 많았던 김재윤은 팀 승리를 지키고 나서야 정말 힘들다”며 주르륵 흘러내리는 땀을 닦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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