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온다더니 비는 안 오고 폭염만…왜?
입력 2016-07-10 19:40  | 수정 2016-07-10 19:54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온다던 태풍은 안 오고 며칠 째 한반도가 푹푹 찌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더울까요?
또 장마는 이렇게 끝난 걸까요?
이무형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한반도 주변의 일기도입니다.

가장 먼저 우리나라 왼쪽 서해상에 자리 잡은 작은 고기압이 하나 보입니다.

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며칠 째 맑은 날이 계속됐고, 엄청난 햇볕이 쏟아지면서 한반도를 비롯해 주변 바다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그렇다면 끈적끈적한 습한 공기는 어디서 온 걸까요?

이번엔 중국 남부로 시선을 옮겨보겠습니다.

TD라고 표시된 것이 Tropical Depression 열대성 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된 태풍 네파탁입니다.


네파탁이 올라오면서 엄청난 양의 뜨겁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 쪽으로 밀어올렸습니다.

일본 오른쪽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팽창할대로 팽창한 모습입니다.

고기압에서는 태풍같은 저기압과는 반대 방향으로 공기가 이동합니다.

이렇 듯 태풍과 고기압이 톱니바퀴 물리듯이 뜨거운 수증기를 한반도로 퍼올린 겁니다.

내리쬐는 땡볕과 수증기 가득한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를 찜통으로 만든 주범입니다.

그렇다면 장마는 끝난걸까?

▶ 인터뷰(☎) : 이시우 / 기상청 예보관
- "태풍이 소멸되면서 남은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오늘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기승을 부렸던 폭염 역시 이번 비로 한풀 꺽이고, 희미해졌던 장마전선도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경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