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재개될 예정이던 세월호 선수(뱃머리)들기 작업이 기상악화가 예상되면서 다시 미뤄졌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선수들기 작업이 예정됐던 11일부터 작업현장의 파고가 최고 4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상이 악화할 것으로 보여 작업을 다음 소조기(25∼26일)까지 연기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선수들기가 미뤄지면서 세월호 완전 인양시점은 8월 말이나 늦으면 9월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수들기 작업은 세월호 선체 아래에 리프팅 빔을 설치하고자 부력을 확보해 뱃머리를 약 5도가량 들어 올리는 작업입니다.
세월호 인양은 선체를 절단하거나 선체에 손상을 입히지 않기 위해 해상크레인에서 내려진 와이어를 선체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리프팅 빔과 연결해 리프팅 빔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애초 5월 28일부터 사흘간 선수들기 작업을 진행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작업이 열흘가량 연기됐고 지난달 12일 작업이 재개됐으나 작업현장에 강한 너울이 들이닥치면서 작업은 하루 만에 또 중단됐습니다.
당시 작업으로 세월호 뱃머리를 약 2.2도 들어 올리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선수들기 작업은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가장 핵심이자 제일 어려운 작업으로 꼽힙니다. 세월호가 바닷속으로 완전히 침몰한 이후 처음으로 힘을 가해 선체를 움직이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선수들기는 난도가 높은 공정이어서 안전을 위해서는 파고가 1m 이내일 때만 작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13일까지는 소조기지만 기상이 나빠 작업이 어렵고 14일부터는 조류가 빨라져 선수들기 작업을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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