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 사드배치 결정에 사흘째 침묵…"SLBM 발사가 간접 반발"
입력 2016-07-10 13:45 
북한 사드/사진=MBN
北, 사드배치 결정에 사흘째 침묵…"SLBM 발사가 간접 반발"



한미 양국이 지난 8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발표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사흘째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10일 오전까지 북한 당국의 사드 관련 입장 표명이나 논평은 나오지 않고 있으며,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에도 사드 관련 보도는 없었습니다.

북한은 과거 사드의 한반도 배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를 공식화했던 지난 2월 북한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우리나라를 맹비난했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월 10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움직임에 대해 "북남관계의 파국을 더욱 심화시키고 북침 핵전쟁 위험을 고조시키는 용납 못 할 반민족적, 반통일적 범죄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중앙통신은 같은 달 19일 논평을 통해 사드가 배치되면 우리나라가 한반도 주변국의 1차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선 북한이 9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일종의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SLBM 발사는 직접적으로는 관련 기술 축적과 미국의 김정은 대북 제재 명단 포함을 겨냥한 것이지만 사드 배치에 대한 간접적 반발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즉각 반응을 보인 만큼 조만간 담화 등 형태로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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