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범인은 현장에 다시온다'…옷 갈아입은 뺑소니범 검거
입력 2016-07-10 13:45 
울산 남부경찰서는 길에 누워있던 보행자를 차로 치고 달아난 윤모(5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지난 6일 오후 10시 50분께 남구 신정시장 인근 골목을 지나다가 바닥에 누워있던 조모(47)씨를 타고 넘었습니다.

사고 직후 현장 주변을 지나던 목격자들이 모여들자 윤씨는 차에서 내려 조씨 상태를 살피는 등 구호조치를 하는 척했습니다.

윤씨는 그러나 목격자들이 현장을 떠나자 조씨를 내버려두고 달아났습니다.


약 5분 후 목격자들이 다시 현장을 지나면서 조씨가 그대로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119와 112에 신고했습니다.

조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시간대 현장을 지나간 시내버스 블랙박스와 방범용 CCTV를 분석, 사고 직후 주변에서 현장을 살피는 수상한 남자와 그랜저 승용차를 발견하고 용의자를 특정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약 18시간 만인 7일 오후 5시께 퇴근하던 윤씨를 검거했습니다.

조사결과 윤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벗어났다가 차에 보관하던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되돌아와 현장을 살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윤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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