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기 공항 아니었어?" 공군 기지에 여객기 착륙
입력 2016-07-10 09:12 
사진= 연합뉴스


미국 여객기가 공항을 혼동해 공군 기지에 착륙하는 좀처럼 보기 드문 사건이 발생하자 관계 기관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7일 오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해 사우스다코타 주 래피드 시티 리저널 공항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가 원래 착륙 예정지에서 약 16㎞ 떨어진 엘즈워스 공군 기지에 착륙했습니다.

CNN 방송은 래피드 시티 리저널 공항과 공군 기지가 인접한 데다가 활주로의 방향이 거의 같아서 조종사가 착륙지를 혼동한 것으로 봤습니다.

델타항공 여객기는 착륙 몇 시간 후 서둘러 원래 예정된 공항으로 떠났습니다. 여객기엔 승객 130명이 탑승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해당 여객기의 조종사들은 일선에서 배제됐다고 델타항공은 밝혔습니다.

CNN 방송은 2년 전에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출발해 미주리 주 브랜슨 공항으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가 원래 착륙지에서 11㎞ 떨어진 테이니 카운티의 한 작은 공항에 잘못 착륙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공항엔 관제탑도 없고, 활주로의 길이도 브랜슨 공항의 절반에 불과했던 터라 조종사의 과실이 큰 문제로 대두했습니다. 조종사는 브랜슨 공항 관제탑과 착륙 교신을 나눴습니다.

조종사는 급제동으로 대형 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승객 129명 중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당시 조종사는 NTSB 조사에서 공황 활주로 불빛을 착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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