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과 화해하고 서청원에 부탁한 박 대통령
입력 2016-07-08 20:01  | 수정 2016-07-08 20:24
【 앵커멘트 】
오늘 오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두 사람은 박 대통령이 수차례 언급한 '배신의 정치'의 주인공, 유승민 의원과 당 대표 선거 출마 결심을 앞두고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길 기다리고 있는 서청원 의원 입니다.
대통령은 두 사람과 무슨 이야길 나눴을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찬장에 도착한 유승민 의원.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인사를 나누며 자리를 찾습니다.

"5번이... 안 수석도 5번 테이블인 모양인데"

유 의원은 두번째열 박 대통령의 대각선 방향에 배정됐습니다.

작년엔 맨 뒷줄에 앉아 따로 인사할 기회조차 없었지만, 이번엔 가까이 앉았고, 35초라는 비교적 긴 시간 악수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인터뷰 : 지상욱 / 새누리당 혁신비대위 대변인
- "대통령께서 오랜만에 뵙는다고 인사를 건넸고, 손을 잡으면서 유승민 의원도 오랜만에 인사드린다고 화답을 했고…."

안부를 나눈 뒤, 박 대통령은 신공항 유치 실패로 성난 대구 민심을 의식한듯 "공항 문제로 지역이 어려울 텐데 애써달라"고 말했고, 유 의원은 "지혜롭게 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박계 의원들부터 당 대표 출마권유를 받고 있는 서청원 의원과 대통령의 만남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서 의원과 악수하며 "국회의장 자리도 포기하고 희생해줘 감사하다"며 "최다선 의원으로서 후배 의원들 지도하시는데 많이 애쓰신다"는 말로 당내에서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우현 / 새누리당 의원
- "당의 중심이 돼서 이렇게 해주시는게 참 너무 감사하다고…."

유승민 의원에게는 화해의 손길을, 서청원 의원에게는 부탁의 눈길을 보낸 오찬이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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