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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피플] 박신혜, 꾸미지 않아 더 아름다운
입력 2016-07-08 17:32 
TV 속 다양한 연기와 입담으로 대중들을 웃고 울리는 이들에게도 그들만의 인생 드라마는 존재합니다. TV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들의 인생과 희로애락을 재조명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박신혜는 아름답다. 단순히 얼굴이 예쁘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20대 여배우 기근현상이라고 불리는 연예계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빛내는 젊은 배우일 뿐 아니라, ‘성실 ‘의리 ‘건강한 인성 등 수식어 또한 무척이나 긍정적이며, 풍문을 타고 들려오는 인성에 대한 평가마저 완벽하다. 외모와 실력, 인성 삼박자를 두루 갖춘 덕분에 박신혜가 대중으로부터 새롭게 얻은 별명은 바로 ‘갓신혜이다.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어린 한정서를 연기했던 박신혜가 안방극장에 주었던 인상은 무척이나 강렬했다. 14살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어린 소녀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의 눈빛에는 애수가 서려있었고, 어린 차송주 백성현과의 연인연기는 무척이나 싱그럽고 풋풋했기 때문이었다. 첫 연기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출중한 연기를 선보였던 박신혜는 안방극장의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받았고 그 당시 이례적으로 아역들의 분량이 1회 늘어나기도 했다.

(박신혜씨 연기를) 정말 잘해요. 연기한 걸 직접 한 번 봐야하는데…우리나라 배우들이 자질이 정말 뛰어나다는 걸 신혜를 보면 느낄 수 있어요. 비록 신인이지만 잘 할 것으로 봐요” (2006년 1월, ‘천국의 계단 ‘천국의 나무 이장수 PD와 연합뉴스 인터뷰 中)


지금은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자랑하는 박신혜지만, 데뷔 초만 해도 ‘천국의 계단과 ‘천국의 나무를 통한 무겁고 창백한 이미지가 강했다. 박신혜가 데뷔 초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던 것은 어느 한 작품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쌓아올린 연기력 덕분이었다.

데뷔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던 박신혜가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던 건 아니었다. 2003년 이승의 ‘꽃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박신혜는 배우지망생이 아닌 가수를 꿈꾸는 연습생이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오디션을 본 박신혜는 운명처럼 연기와 만났고, 이후 무럭무럭 자라 오늘날 안방극장을 책임지는 ‘13년차 배우로 자리 잡고 있다.

박신혜가 아역배우를 넘어 성인배우로 자리잡게 해준 대표적인 작품은 2009년 방영됐던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이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박신혜는 성인이 돼 처음 한 작품으로, 아역이 아닌 ‘박신혜라는 한 여배우의 시작을 알리게 해준 작품”이라고 ‘미남이시네요에 대해 평가한 바 있다.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트렌디 드라마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한 박신혜는 ‘넌 내게 반했어 ‘드라마 스페셜-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 ‘이웃집 꽃미남을 통해 제 나이와 성격에 어울리는 밝고 씩씩한 여대생의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신혜를 20대 여배우를 대표하는 ‘흥행배우로 자리 잡게 해 준 작품은 ‘상속자들과 ‘피노키오이다. 앞서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일본 및 중화권에서도 인지도를 높인 박신혜는 ‘상속자들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면서 여배우 최초로 아시아투어를 하는 등 부동의 인기를 누리는 한류스타로 자리 잡게 된다. 2014년에는 한국인 최초 비자카드 모델이 되었고 광고시기에 맞춰 방영됐던 ‘피노키오를 통해 그동안 박신혜가 버리지 못했던 ‘신데렐라형 캔디와 ‘궁상맞음에서 완전하게 벗어나게 됐다.


중앙대 08학번으로 알려진 박신혜는 연예활동과 더불어 착실하게 학교에 출석해 학업도 이어간 스타로도 유명하다. 그의 동문으로 알려진 걸그룹 피에스타 차오루의 경우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모든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박신혜에 대해 활동도 열심히 하는데 학교도 안 빠지고 잘 나왔다. 시험까지 잘 보더라. 나도 이렇게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제 롤모델이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박신혜에 대한 미담을 전하는 이는 비단 차오루 뿐만이 아니다. 현재 박신혜가 출연 중인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의 오충환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여주인공 박신혜에 대해 촬영장 공식 명칭이 ‘우리 신혜다. 오전, 오후로 미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처음으로 내가 열심히 해서 배우를 잘 되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도 좋고 인성도 좋다”고 증언했다.

(‘피노키오의 인하와) 막말 잘하고 솔직한 성격이 저랑 정말 닮았어요. 하하하. 평소에 웃음소리도 크고 리액션도 좋은 편인데 주위에서도 인하와 굉장히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도요!”


박신혜는 현재 ‘닥터스에서 국일병원 신경외과 펠로우 유혜정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불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의사가 된 유혜정이라는 캐릭터는 엄밀히 말해 인물설정만 놓고 봤을 때 박신혜가 이전에 연기했던 역할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자칫 잘못하면 뻔해 보일 수 있지만,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라는 짧은 대사에 각각 다른 감정을 불어넣을 줄 아는 섬세함을 지닌 박신혜에게 이는 문제가 아니었다.

물이 오른 외모만큼 단단해진 연기력으로 전과 또 다른 느낌을 전해주고 있는 박신혜. 박신혜는 ‘닥터스를 통해 조금 더 ‘사람다운 모습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꾸미지 않아 더 자연스럽고 그래서 더 아름다운 박신혜의 성장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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