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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印尼 PEF시장 진출…현지 운용사와 2천억 조성
입력 2016-07-08 16:01  | 수정 2016-07-08 20:17
NH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사모펀드(PEF) 시장에 진출해 현지 기업 투자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지 운용사와 손잡고 수천억 원대 PEF 결성에 나설 계획이다. 현지 법인인 NH코린도증권의 투자은행(IB) 업무를 정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현지 운용사와 공동 운용사(GP) 형태로 펀드를 결성하고 현지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이를 위해 PEF 결성도 준비 중인데 그 규모는 1000억~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올해 말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B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향후 아세안 최대 소비시장으로 예상될 정도로 최근 중산층이 빠르게 늘면서 소비재 기업들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를 대비해 현지 유망 기업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NH투자증권의 현지법인인 NH코린도증권과 IB업무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NH코린도증권의 IB부서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PEF 결성 시 이와 연계한 자금 조달 업무와 투자기업의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IB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PEF 결성 작업이 아직 준비 단계이긴 하지만 인도네시아시장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현지법인 사업 확대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법인인 NH코린도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시절인 2009년 현지의 대표적인 한상 기업인 코린도그룹과의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NH투자증권의 지분율은 80% 수준이다.
NH코린도증권은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달하는 현지 시장 특성을 감안해 기관 상대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기관 채권 비즈니스·온라인 영업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사업 영역과 고객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NH코린도증권은 6년 만에 인도네시아 100위권 증권사에서 20위권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NH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주식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기업 투자를 위해 한국 내 주문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감안해 NH코린도증권을 통해서도 한국에서 오는 주문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또 기관뿐 아니라 리테일 고객층이 확대될 것을 대비해 모바일 등 온라인 중개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강두순 기자 /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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