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이 올 상반기에 1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금값이 반등하면서 DLS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덕분이다.
8일 예탁결제원 통계시스템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 상반기 DLS 발행액은 14조2618억원으로 작년 동기(13조8061억원)보다 3.3%(4557억원) 증가했다.
DLS는 주가 및 주가지수, 이자율, 통화, 실물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금값이 반등하면서 DLS 발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6조1696억원, 2분기 8조원 규모의 DLS가 발행됐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반등하고 금값이 크게 오른 올 3~4월에는 DLS 상환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여파로 DLS 재투자 수요가 늘면서 2분기 발행액이 증가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DLS 발행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증권사들이 국내외 이자율에 연계한 DLS 발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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