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승객으로 위장해 일방통행길을 역주행 하게 한 뒤 고의 사고를 낸 고교동창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013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방배동과 신림동 일대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6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저지른 혐의(사기)로 김모(20)씨들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고교동창생인 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배달용 오토바이를 이용해 일당 중 한명을 보행자로 위장해 사고가 났다고 보험사에 허위신고를 하는 수법으로 총 6회에 걸쳐 보험금 1700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보행자와 오토바이 운전자 역할을 바꿔가며 수차례 비슷한 방식의 범행을 이어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이들의 수법은 점점 진화했다. 이들은 지난 5월 13일에는 손님으로 위장해 택시 기사가 일방통행길로 가도록 유도한 뒤, 반대편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던 일당의 외제차량과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 중에는 휴가를 나온 현역 군인도 포함돼 있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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