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일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동안 8피안타를 내주고 6실점했다. 삼진은 4개 뽑았고 고의사구를 포함해 볼넷 2개를 내줬다.
타선마저 침묵해 0-6으로 패했다.
복귀전에 대한 부담감 속에 등판한 류현진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초 선두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과 맞선 류현진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8㎞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공이 몰렸고, 업튼 주니어가 경쾌한 스윙으로 타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4번째이자, 첫 선두타자 피홈런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타자 윌 마이어스를 시속 116㎞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샌디에이고에 둥지를 튼 ‘옛 동료 맷 캠프도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네번째 타자 안게르비스 솔라르테는 우익스 파울로 잡아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에 고전하며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데릭 노리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후에는 알렉세이 라미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렸다.
라이언 심프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2사 1, 2루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드루 포머랜츠에게 커브를 던지다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류현진다운 모습은 3회에 나왔다. 류현진은 자신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활용해 마이어스와 캠프를 범타처리했다.
4번타자 솔라르테에게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모두 던져 상대를 괴롭히더니, 시속 137㎞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그러나 4회와 5회 류현진의 직구 구속이 떨어졌고, 샌디에이고 타선이 안타를 쏟아냈다.
다저스 야수진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류현진은 결국 6실점하며, 5회를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상대 투수 포머랜츠는 7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불펜진 공략에도 실패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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