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을 크게 개선했다. 아직 애플이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두 회사간 영업이익률 격차는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달성, 영업이익률 16.2%를 기록했다.
이는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던 지난 2013년 3분기 17.2% 이후 최고치다.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상승폭은 적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
삼성전자는 해당 분기에만 갤럭시 S7 시리즈를 1600만대 가량 판매했으며 제품 믹스개선, 마케팅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갤럭시 S7보다 10만원 가량 비싼 갤럭시 S7 엣지 비중이 절반 가까이로 확대되면서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반해 애플은 중저가 모델 ‘아이폰SE를 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해 영업이익률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27.67%와 비슷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1.52%, 31.86%로 20%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있었다. 하지만 애플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4.16%포인트 감소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14%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진 바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한자릿수로 좁혀진 건 지난 2013년 3분기 뿐이다. 해당 분기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애플은 이달 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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