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초 넣은 화풍단 유통 시킨 모자 덜미
입력 2016-07-08 07:02  | 수정 2016-07-08 08:13
【 앵커멘트 】
나이 드신 분들이 만병통치약쯤으로 생각하는 화풍단이라는 약을 아십니까?
이 약을 허가 없이 제조해 유통한 모자가 붙잡혔는데, 이들이 제조한 약을 먹고 구토와 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진주의 한 전통시장.

진열된 식재료들 사이로 붉은색 한약재가 보입니다.

소화제로 널리 알려진 화풍단인데 특히 노인들에게 인기 있는약품입니다.

▶ 인터뷰 : 화풍단 구매자
- "소화가 잘되지. 뼈아픈데도 좋고, 늘 복용합니다. 저거 떨어지면 난 죽어."

하지만, 화풍단을 먹고, 구토와 호흡곤란, 마비 증상의 피해가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맥박과 혈압이 완전히 불균형하게 왔다 갔다 했었는데 다리가 부풀어서 터질 것 같은 압박감을 받았습니다."

전문 지식이 없는 70대 노 모와 40대 아들이 제조 허가 없이 화풍단을 만들었기 때문.


이들이 전국에 유통한 화풍단만 22톤, 10억 원 규모입니다.

문제는, 독성이 강한 초오라는 약초를 중화 작업 없이 환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이곤 / 한의사
- "초오는 부자, 천오 등의 한약재같이 아코니틴이라는 신경 독성 물질이 있어 조선시대 사약의 재료로도 쓰였을 만큼 맹렬한 독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화풍단 제조 업자를 불구속 입건하고, 유통된 물건을 회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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