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 발로 호랑이 굴에…' 경찰서 들어간 음주운전자
입력 2016-07-07 19:42  | 수정 2016-07-07 20:39
【 앵커멘트 】
만취한 운전자가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경찰서로 들어가는 배짱 아닌 배짱을 부렸습니다.
용무가 있는 것처럼 태연하게 호랑이 굴로 들어간 건데, 경찰의 눈은 속이지 못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승용차 한 대가 경찰서로 들어갑니다.

그 뒤로 경찰차가 들어서고, 인근에서 음주 단속을 벌이던 경찰관도 따라 들어갑니다.

경찰서 인근에서 진행 중인 음주단속을 피해 아예 경찰서로 들어온 24살 정 모 씨입니다.

따라 들어온 경찰이 방문 목적을 묻자 정 씨는 횡설수설하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운전자에게서 술냄새가 나자 경찰은 곧바로 음주 측정을 했고, 측정 결과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콜농도 0.144%가 나왔습니다."

정 씨는 새벽 2시 반까지 지인들과 술을 나눠 마신 뒤 3시간 뒤에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예전에 한번 경찰서를 방문한 적이 있던 정 씨는 술을 깨려고 경찰서에 들어와 자고 가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황경열 / 경기 분당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 "음주단속을 하고 있는데 그 앞에서 차량이 경찰서 안으로 들어오니까 그런 상황이 굉장히 음주 차량 의심이 되니까…."

배짱 좋게 경찰서를 찾았던 정 씨는 결국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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