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반기에도 판교·위례·광교신도시 인기 지속
입력 2016-07-07 18:02 
저금리 기조와 중도금 대출 규제 여기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국내외 급변하는 경제상황 여파로 국내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관련 업계의 전망이 분분하다.
하지만 부동산전문가들 대부분은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수도권 택지지구 등은 하반기에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집단대출 규제로 시장 위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되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보다는 위례, 판교, 광교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서울 남부2기 신도시들의 집값 상승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10년간 경기도 26개 시·군과 16개 1·2기 신도시 집값 순위는 1기에서 2기신도시로 세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2646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과천을 제외하고는 2기 신도시들이 2~4위를 새롭게 차지했다. 판교신도시가 3.3㎡당 2323만원으로 2위에 올랐고, 위례신도시(1906만원)와 광교신도시(1742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2005년 말 이후 1기 신도시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3.3㎡당 1720만원으로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집값이 높았던 분당신도시는 현재 1555만원으로 6위로 내려 앉았다. 같은 기간 나란히 5위, 6위를 기록했던 일산신도시와 용인시는 각각 940만원, 924만원을 기록하며 10위 밖으로 물러났다.

특히 집값 순위 2위를 차지한 판교신도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봇들마을 8단지 전용 84㎡는 8억9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봇들마을 7단지 84㎡는 8억9000만원, 백현마을 5단지 84㎡는 8억5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분양된 분양권 중에 1위를 차지한 매물도 판교에 있다. 주인공은 바로 9억8620만원에 분양된 판교알파리움 전용 142㎡형이다. 이 주택형은 지난 2월 13억5000만원에 매매거래돼 웃돈만 무려 3억6380만원에 달했다. 이 주택형은 3억원 이상 웃돈이 형성된 아파트 중에서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판교신도시는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2판교테크노밸리로 불리는 창조경제밸리가 판교에서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도 꾸준한 인기가 예상된다. 입주 7개월차인 위례힐스테이트의 전용 99㎡은 현재 8억2000만 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래미안 위례신도시 전용 101㎡ 분양권은 올해 초 7억7663만원에 거래돼 분양가(6억7000만원대)에 확장비용 등을 제외하면 약 9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이런 가운데 광교신도시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84㎡는 최근 6억9000만원대에 거래됐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올 하반기 외부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수도권 주택시장, 특히 2기 신도시에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 노후된 1기 신도시와 달리 2기 신도시는 주변으로는 개발 및 대형교통 호재가 풍부해 주택시장에서의 인기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판교신도시는 젊은 IT업계 전문가들의 글로벌한 창조적 공간수요와 함께 ‘판교 맘으로 알려져 있는 젊은층 여성들이 개성공간 수요층을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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