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TB 플러스찬스5펀드, 채권·공모주 편입해 `중박`노린다
입력 2016-07-07 17:13  | 수정 2016-07-07 19:46
◆ 상품분석 / KTB 플러스찬스5펀드 ◆
국민 재테크로 불렸던 주식형 공모펀드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펀드 선택의 중요 기준으로 '안정성'을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저금리 시대 예·적금으로 자산을 늘리기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은 펀드 중에서 변동성이 낮지만 금리 이상의 수익 실현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주식 비중 50% 미만)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국내 채권혼합형펀드에 지난해 무려 6조원의 자금이 몰렸고 연초 이후에도 17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이 그 인기를 뒷받침한다.
이처럼 꾸준한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KTB자산운용의 'KTB플러스찬스5' 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03년 12월 설정된 'KTB플러스찬스5'는 국채·지방채·회사채 등에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고 요즘 뜨거운 공모주 위주로 10% 이하의 주식을 담고 있다. KTB운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펀드 내 자산 비중은 채권 70.14%, 주식 4.52%다. 현재 운용 규모는 1689억원이다.
주식 종목을 보면 비경기 관련 소비재가 30.6%로 가장 많고 산업재가 25%로 그다음을 차지한다. 개별종목 투자 비중은 펀드 순자산 총액의 3% 이내로 제한한다. 제로인에 따르면 보유 상위 종목(3월 31일 기준)은 잇츠스킨이 1.38%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비씨월드제약 1.04%, 아이콘트롤스 0.95%, 대림씨엔에스 0.40%, 제주항공 0.20% 등이다.

KTB 관계자는 "KTB플러스찬스5는 성장성 있는 공모주 투자를 통한 추가 수익과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채권 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모주를 통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펀드답게 공모주 운용 프로세스를 별도로 갖추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우선 내부 투자운용위원회의 투자심의를 통해 어떤 공모주에 투자할지 공동으로 의사 결정을 함으로써 펀드매니저 독단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대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운용위에서 1차로 필터링한 후보군은 담당 매니저의 심층 분석을 통과해야 편입 종목으로 낙점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흥행을 점치는 공모주라도 내부 점검을 통해 참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올해 5월 용평리조트 수요예측이 많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고 판단해 투자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용평리조트는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7000원)가 공모희망가밴드(8100~9200원)보다 낮게 책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철저한 펀더멘털과 주가 수준 검토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일부 공모주만 선별해 투자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B플러스찬스5가 지난해 12월부터 투자한 공모주는 덱스터, 잇츠스킨, 코리아오토글라스, 유니트론텍, 한솔씨앤피, 아이엠텍, 큐리언트 등이다.
공모주 매도 결정은 사내 주식팀과 전략투자팀의 가치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관계자는 "매도 가능일에 공모가를 상회하는 종목은 전량 매도하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다만 향후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적절한 매도가격 및 매도 타이밍을 계산해 수익률 극대화를 노린다"고 말했다.
펀드가 투자하는 채권은 KTB운용이 자체 개발한 'KTB Yield Curve Matrix'를 활용해 구간별 기대 수익률을 계량화한 뒤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판단한다. 듀레이션을 1년 내외로 중립적으로 구성해 금리 변동 위험을 최소화한다.
이 펀드는 꾸준히 '중박'을 이어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최근 2년과 3년 수익률이 각각 9.62%, 14.42%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1.38%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0.57%)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채권혼합형펀드 평균수익률도 0.81%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 선호 심리가 높아져 3개월 동안 183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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