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의원 세비 동결 가닥…야당은 아직 ‘미지근’
입력 2016-07-07 16:46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국회의원의 세비를 동결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혁신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세비 동결은 특권내려놓기나 개편 차원에서 올린 안건이 아니라 격차 해소,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솔선수범으로 제안됐다”며 세비를 동결하는 방안을 이날 회의에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야당에 제안한 세비 삭감보다는 다소 후퇴한 결론이다. 당 비대위가 세비 삭감 대신 세비 동결을 택한 것은 소속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의원총회 직후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세비를 가지고 의원특권 내려놓기 차원으로 접근하지 말자는 게 상당 수 의원들의 의견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물론 세비 동결은 야당과의 합의가 이뤄져야 확정이 된다.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세비동결은)추가 의총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어제 의총과 오늘 비대위 회의로 내부적 합의를 본 것”이라며 단 우리 당만 합의한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치발전특위에 우리가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비 동결을 제안했던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산하에 둘 자문기구에서 여야 공동으로 논의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정 원내대표가)세비 동결 뿐만 아니라 항목 관련해서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모양새다. 확답보다는 당내 의견을 취합해보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서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세비동결에 대해)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라며 8일 예정된 비대위 회의에서 본격적으로 의견을 취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더민주와 비슷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환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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