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1970선 반등
입력 2016-07-07 15:57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970선을 회복했다. 전날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7일 전 거래일 대비 20.96포인트(1.07%) 오른 1974.08로 마감했다.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고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이날 171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905억원, 1199억원씩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1585억원 매수 우위였다.
전날 브렉시트(유럽의 EU탈퇴)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수는 1.85%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5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장중 195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밤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소폭 완화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6월 의사록에서 경제 상황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 증시도 반등에 성공하며 0.44% 상승한 1만7918.62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1.8%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은 미국 FOMC 의사록에서 ‘브렉시트 영향과 고용동향을 확인하자는 신중론이 나타났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의지가 이전보다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한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도 지수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부문 성장에 힘입어 9분기 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금이 유입돼 전 거래일 대비 2.04% 상승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삼성물산은 3.23%, LG생활건강은 2.16%, 현대모비스도 2.02%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3.08%, 의약품이 2.28% 올랐다. 전기·전자도 1.83% 강세였다. 운수창고는 1.77%, 기계는 1.67%씩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품과 섬유·의복은 0.20%, 0.13%씩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OCI가 양호한 실적 예상에 6.86% 상승했다. LG상사와 LG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외국계 주문이 늘면서 각각 3.27%, 4.12% 씩 올랐다. STX건설의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STX중공업은 19.90% 강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07개 종목이 상승했고 208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4포인트(1.52%) 오른 695.95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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