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로막은 건 브렉시트·고용부진
입력 2016-07-07 15:12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브렉시트와 고용 부진을 심각하게 우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브렉시트 우려와 고용지표 악화가 지난 달 기준금리 인상을 막은 결정적 원인이었던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과 고용시장 여건에 대한 추가 정보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달 FOMC 회의는 브렉시트 투표가 이뤄진 23일보다 앞선 14~15일 진행됐다.
연준 위원들은 또 5월 고용지표를 근거로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에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론을 개진했다.
일부 위원들이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 등 광범위한 지표들은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늦춰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 위원들은 시장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 향후 경제지표가 상당히 개선됨을 확인한 후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시장 부진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등 때문에 연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FOMC 정례회의는 26~27일 진행될 예정이다.
FOMC 의사록은 통상 정례회의 3주 후에 공개된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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