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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하이투자증권 매각 가시화…이달 중 투자 안내서 발송
입력 2016-07-07 10:39 

[본 기사는 07월 05일(15:5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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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매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은 이달 중으로 주요 금융사 등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IM)를 발송할 예정이다. 앞서 매각 측은 지난 한달동안 잠재적 인수 예비후보를 거르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시장 수요조사를 벌여왔다.
매각 측은 향후 인수의향서(LOI) 접수와 예비실사 및 본입찰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단 공개입찰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현재 시장에선 하이투자증권 매각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시장 예상가격 대비 매각 측이 팔고자 하는 가격과의 괴리감이 크다는게 주된 이유다.

IB업계는 하이투자증권 매각가를 5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7146억원)에 주당순자산비율(PBR) 0.8배를 적용하면 매각 대상이 되는 대주주 보유 지분 가치(현대미포조선이 85% 보유)가 대략 5000억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1분기 말 기준 현대미포조선이 보유중인 하이투자증권 지분 장부가는 8261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전이 흥행으로 이어지면 6000억원대로 웃돌 수 있겠지만, 당초 매각 측이 투입한 투자금 대비해선 여전히 수천만원 가격차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그간 자금 7050억원과 유상증자 4111억원을 합쳐 총 1조1161억원을 투입했다. 시장 예상 가격대로 매각할 경우 손실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그룹은 하이투자증권을 투자금액 대비 절반가량 손해 보면서 팔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에 관심갖는 금융사가 여럿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매각 측이 예상하는 가격과 예비후보들이 생각하는 희망가격차를 좁히는게 매각 흥행 여부를 판가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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