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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공기업 자원개발에 20조원 투자
입력 2007-12-14 20:05  | 수정 2007-12-14 20:05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공기업과 함께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앞으로 10년간 모두 20조원의 기금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고갈 위기에 처한 국민연금이 안정적인 수입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주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돼 온 국민연금기금은 사회간접자본이나 부동산 등 이른바 대체투자 부문에서 5조원 가량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이 대체투자의 대상이 해외 자원개발 분야로 확대됩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업진흥공사 등 3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이들이 추진하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10년간 모두 20조원의 기금이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됩니다.

인터뷰 : 김호식 /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현 단계에서는 생산 단계에 들어간 사업에 투자를 할 계획이고, 장기적으로는 개발·탐사 쪽을 전혀 안 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고.."

국민연금공단은 일단 내년까지 대체투자 규모를 기금규모의 4.9%인 최대 11조원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연금고갈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좀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쪽으로 투자 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자원개발 공기업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관련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 황두열 / 한국석유공사 사장
- "뒤에 든든한 자금원이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보다는 좀 더 큰 폭의 투자를 과감하게 도전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도 있습니다.

원유의 자주개발이 대부분 지분취득이고 이마저도 경우에 따라서는 지분 행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기금의 수익성 확대와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안정적인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이번 일이 어떤 결과물을 낼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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